채용박람회 실속없는 보이기식 행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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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박람회 실속없는 보이기식 행사로 진행된다,
  • 코리아리크루트
  • 승인 2020.10.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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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되는 취업박람회, 존재 이유 찾을 수 없단 목소리 커
현재의 취업한파 짙어질수록 채용박람회 수요 늘어날 것
구직자·기업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 많아 활용가치 높아

언택트 시대 대면 비대면 채용박람회 보이기식 행사에 그

 

[NCS뉴스 장다연 기자] ’연세대, 온라인으로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개최‘, ’부산병무청, 특성화고·제대군인 온라인채용박람회 진행‘, ‘2020 서울형 뉴딜일자리 온라인 채용박람회 개최’ 등 조금만 눈을 돌려도 금세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채용박람회다. 이쯤이면 채용박람회 홍수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지경이다.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연결해주는 채용박람회는 요즘 같은 취업절벽 시대에 무엇보다 유용해야 할 행사지만 구직자들 상당수는 채용박람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떠들썩하게 판을 벌려놓은 것에 비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실제로 박람회를 통해 취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 그를 입증한다. 그럼에도 오늘도 채용박람회 개최 기사는 인터넷을 수놓고 있다.

 

■ 사회적 관심 반영 탓 최근 개최 횟수 늘어

채용박람회가 수시로 개최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그만큼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기업 공채 응시 등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하려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기업들이 고용을 축소하고 있으니 결국 기댈 곳이 없어진 이들이 실낱같은 끈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채용박람회를 찾고 있는 것. 덕분에 채용박람회 행사장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마디로 소문난 잔치인 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 떠들썩한 홍보와는 달리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는 확률이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한 대학에서 주최하는 채용박람회장을 찾은 A씨는 “수십장의 이력서를 부스마다 다 뿌렸는데 형식적인 면접이나마 본 곳이 3곳뿐이었다. 그것도 검토하겠다는 답이 전부인 그런 면접이었다”면서 “다른 채용박람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혹시나 하고 왔다가 역시나 하면서 돌아가는 게 채용박람회인 것을 알면서도 사정이 급박하니 어쩔 수 없이 찾게 된다”며 혀를 찼다.

A씨의 고백은 비단 그만의 몫이 아니다. 채용박람회장에 발을 디민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느끼는 불만이기 때문이다.

박람회 주최 측 역시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는 주최 측의 탓이라기보다는 채용박람회의 태생적 한계라고 보는 것이 옳다.

 

기본적으로 채용박람회는 경직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기업마다 각 기업의 내부사정에 따라 채용일자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람회에 참여하는 경우, 자신들의 채용 일정과 조화를 이루기 힘든 것. 여기서 기업들의 딜레마기 시작된다. 좋은 인재를 뽑고는 싶으나 기존 스케줄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구직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박람회는 1년 중 어느 한 시점을 선택하여 행사를 하기 때문에 구직자들이 선망하는 기업들이 참여할 소지가 적을 수가 있어, 구직자가 오히려 외면하는 박람회가 될 개연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400개, 500개 일자리를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인자, 구직자의 이해가 맞지 않아 단 1명도 채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채용박람회는 개최 이전에 몇 명 채용을 목표로 진행한다고 밝히지만 이게 이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준비된 구직자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가능성 높아

채용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행사니만큼 해당 목표의 불일치 시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채용박람회다. 이런 뒷말은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해당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구직자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 '준비된 구직자가 없다'며 불평하고, 구직자 입장에서는 ‘지원할 만한 기업이 없다'며 불만을 늘어놓은 것이다.

채용박람회를 두고 속 빈 강정 운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상기에서 언급한 내재적 문제점이 채용 박람회 무용론을 주장할 근거라고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채용박람회는 그보다 더 많은 순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명지대학교 문성식 교수는 “박람회를 찾은 청년구직자는 운집한 경쟁자를 보면서 자신의 현재를 파악하고, 이를 통한 동기부여를 지닐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업의 채용요건 정보를 얻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경쟁자들이 모이는 곳에서 보다 넓은 시각과 자극을 받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채용박람회의 순기능을 설명한다.

기업 입장에서도 채용박람회가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일차적인 인재 채용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그밖의 다른 순기능 역시 획득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열린사이버대학 홍재기 교수는 “기업은 다양한 성향의 구직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다각도로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게다가 비슷한 업종의 채용조건을 비교하고 타산지석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 채용 전략 구축에도 유리하다”며 채용박람회의 장점을 설파했다.

채용박람회는 분명히 취업을 위한 기회의 장이다. 적극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갖춘 구직자라면 그 어느 곳보다 더 높은 취업 가능성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단법인 직업상담협회 신의수 이사는 “박람회 참가 전 자신의 경력과 성향을 고려해 대상 업종과 업체를 선택하고, 미리 회사 홈페이지를 등을 통해 회사정보와 그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인사담당자가 부스에 직접 나와 있기 때문에 ‘준비된 인재’의 이미지를 보여주면 취업에 유리하다”고 박람회에 임하는 구직자의 자세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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